유럽 연합(EU)탈퇴를 결정한 영국을 제외한 27회원국이 16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첫 정상 회담을 연다.EU의 결속을 확인하는 한편, 국경 관리 강화와 경제 성장 등을 논의하지만 난민이나 경제 정책을 놓고 각국의 골이 불거질 개연성도 있다.
EU정상 회의의 투스크 상임 의장(대통령에 상당)는 정상 회의 전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영국의 이탈을 영국 특유의 문제라고 정리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라고 지적.지난해 난민 위기 대응의 지연이 시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영국의 이탈로 이어졌다는 반성에서 EU역내외의 국경 관리와 방위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임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회의에 앞선 EU의 행정을 담당하는 유럽 위원회는 공동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유럽 사령부"를 창설할 방침도 내놓았다.독불 국방 장관도 방위 협력 강화를 공동 제안하면서 구체화 논의가 시작된다고 보인다.